홍콩한인여성회 자선콘서트…유방암재단에 2억원 기부
기사입력 2013-05-17 10:39기사수정 2013-05-17 10:39
홍콩한인여성회 자선콘서트…유방암재단에 2억원 기부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홍콩 한인단체인 홍콩한인여성회(이하 여성회)는 16일 저녁 홍콩 시티홀 콘서트홀에서 홍콩유방암재단 기금 마련을 위한 ‘핑크 리본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6년 전 유방암 치료를 받았던 여성회 김미리 회장이 2년 전 한 방송에서 우연히 유방암을 딛고 일어선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사연을 듣고 추진하기 시작해 1년 반 정도의 준비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한인 단체의 홍콩 지역 사회 공헌이라는 의미 외에도 마침 5월은 홍콩유방암재단이 지정한 ‘유방암 생존자 기념의 달’이라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1천400석 규모의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한국과 홍콩의 유방암 환우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여성회 합창단과 함께 핑크색 상의를 맞춰 입고 멋진 합창을 선사했다.
2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공연이 이어졌다.
역시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서혜경은 특히 연주 전 각각의 곡에 담긴 사연들을 일일이 설명하며 홍콩과 한국의 유방암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방암 극복 이후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서 씨는 “유방암을 처음 선고받았을 때는 청천벽력같았지만, 이제는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즐기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역시 유방암 치료를 받은 리타 판(范徐麗泰) 홍콩 입법회(우리나라 국회격) 전 주석도 참석해 축사했고 서 씨와 김 회장을 직접 치료했던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도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금된 돈은 총 138만8천홍콩달러(약 1억9천400만원)로 홍콩여성한인회 이름으로 전액 홍콩유방암재단에 기부됐다.
출처 : 연합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264718)